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팜므 파탈은 어떻게 탄생했나
구스타프 모로의 ‘헤롯왕 앞에서 춤을 추는 살로메’(1876) 춤이 시작됐다. 이 춤이 끝나면, 한 남자가 목숨을 잃는다. 단호한 표정의 살로메는 커다란 연꽃 한 송이를 들고 첫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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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세상의 전부인 어머니와 할머니의 그리운 그 실루엣들
구본창의 ‘북청사자놀음 05’(2003). 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신경림 어려서 나는 램프불 밑에서 자랐다.밤중에 눈을 뜨고 내가 보는 것은재봉틀을 돌리는 젊은 어머니와 실을 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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롤리타는 없다 그저 나쁜 남자의 음험함만 있을 뿐
발투스의 ‘꿈꾸는 테레즈 Thérèse Dreaming’(1938),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“롤리타, 내 삶의 빛, 내 몸의 불이여. 나의 죄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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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도하면서 슬프고 냉정하면서 뜨거운 여인
연애는 되지만, 사랑은 안 된다. 달콤한 속삭임은 되지만, 진지한 맹세는 금지다. 이 황당한 룰이 지배하는 곳은 사치스러운 무도회용 드레스 위에 위선과 거짓이라는 장식품이 필수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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욕망 자극하는 도시의 바람타고 스캔들이 된 소풍
마네의 ‘풀밭 위의 식사’(1863) 좋은 날이었다. 여름의 끝자락, 가을이 다가오고 있었다. 마지막 일광을 ‘유익하게’ 즐기기 좋은 날이었다. 테레즈와 카미유 부부 그리고 카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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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후의 순간에 아름답게 탄생한 ‘햄릿’의 연인
존 에버렛 밀레이의 ‘오필리아’(1852) 부분. 출처=구글아트프로젝트 “비애와 번민, 고통과 지옥까지도 누이는 매력으로, 멋으로 바꾸는구나.” 햄릿에게 버림받고, 아버지를 잃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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관습에 저항한 시대의 두 반항아 여자 탓에 지옥의 삶
뭉크의 ‘절규’(1893·왼쪽)와 ‘지옥에서의 자화상’(1903).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0월 12일까지 ‘뭉크전’이 열리고 있다. 1893년 에드바르드 뭉크(1863~